[스크랩] 시경이란 어떤 책인가
시경이란 어떤 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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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왕조의 건국 초기(기원전 1122년경)부터 춘추
중기(기원전 570년경)까지 거의 5백년간에 걸쳐 황하를 중심으로 한 주나라에서 불리던 시가(詩歌)를 모은 중국 최고(最古)의 시가집이다.
중국 역사상 주나라는 문명이 시작되는 시기라고 한다. 1898년 하남성 안양현 소둔촌에서 갑골문자가 발견되면서 이곳은 은나라
최후의 왕도(기원전 1384-기원전 1122)가 있었던 유적지임과 갑골문자가 은나라의 문자임이 밝혀졌다.
<시경>은
문자로 기록되어 전래된 중국 최초의 시가집이며, 동시에 중국문명사의 첫페이지가 된다. <시경>은 원래 <시>
또는 <시삼백>으로 불렸다. <경>이라는 글자가 붙여진 것은 전국시대 말기로, 그것도 시와 경을 함께 부른 것이 아니고,
[시, 서, 예, 악, 역, 춘추는 육경이다]라고만 하였다. <시경>이라고 부르게된 것은 사마천의 <사기> 유림전에서
비롯되었으며, 민간에서 이렇게 부르게 된 것은 훨씬 후대인 송대부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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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은 <사기>에서 고시(古詩)가 원래 3천여편이었는데,
공자가 이것들을 빼고 정리하여 3백11편만을 남겼다고 하였다. 그러나 후세 학자들의 고증에 의하면, 공자가가 <시경>을 정리하였던
것은 확실하지만, 3천여편을 3백11편으로 정리하였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공자는 다만 중복된 것, 내용이 불분명한 것 등을 정리하거나
교정하였을 것이다. 현존하는 시경은 311편이라고 하지만, 그중 6편은 제목만 있고 가사는 없으므로 실제로는 305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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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은 풍(風) 아(雅) 송(頌)의 세
부분으로 분류되는데. 이것은 대체로 음악적인 분류이다.
풍은 국풍이라고도 하며, 십오국풍,즉 15개 제후국(周南,
召南, 패, 용, 衛, 王, 鄭, 齊, 魏, 唐, 秦, 陳 등등)에서 불리던 민가로, 이른바 지방의 속악이다. 풍은 모두 1백 60편으로 시가의
내용으로 다양하다. 가장 많은 것이 남녀간에 창가되던 연가와, 사회시로 전란의 고통을 노래한것, 사회에 대한 불만, 전장에 두고온 가정을
걱정하는 남편의 노래, 이별의 괴로움을 노래한 것등이다.
아(雅)는 하(夏)자와 음이 비슷하여 고대에는
통용되었다고 한다. 하는 우왕이 세웠던 나라 이름으로, 황하지역에서 가장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던 곳이다. 그곳에서 불리던 악곡에 맞추어 지은
시가를 아(雅)라고 하여 국풍의 속악과 구분하여 정악(正樂)으로 삼았다고 한다. 아(雅)는 소아와 대아로 분류되며, 모두 111편이 되지만,
이중 제목만 있고 가사가 없는 6편을 제외하면 105편이 된다. 소아는 주로 연회에 쓰이는 음악이고, 대아는 조회에 사용되는 음악으로 그
작자들은 대부분 당시의 지배계급인 사대부들로 알려지고 있다.
송은 제례나 또는 조상의 덕을 기리는 의식에서
무용을 곁들인 의례악으로 알려져있다. 손은 주송(周頌), 노송(魯頌), 상송(商頌)으로 분류되는데, 이중 상송은 상나라의 후예들이 송나라에서
불렀던 시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