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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성불사
http://kr.blog.yahoo.com/h125se/12196.html?p=57 성불사 모두 바쁘게 사는지 그때 친구들은 만날 수는 없어도 항상 가슴속에 남아 있는 친구들입니다. 그때도 물이 맑았고 지금도 물은 그대로입니다. ▲ 서둘지 않는 느긋한 마음으로 가을에 빠져 봅니다.
▲ 백운산 자락에 있는 성불사입니다. 일주문이지요.
어제는 수능을 치르는 날이었습니다.
수능을 치를 때만 되면 왜 날씨가 추울까요?
오늘은 어제보다 참 포근합니다.
자녀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부모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곳 성불사로 많은 학부모가 다녀갔겠지요.
자녀의 합격을 빌기도 하고 , 마음의 짐들을 한 보따리씩 풀어놓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 성불사의 아늑한 모습. 바로 위 절 옆으로 성불계곡이 있지요.
이곳 백운산 성불계곡은 가을이 한창 입니다.
백두대간을 따라 남으로 내려가다가
호남정맥에서 우뚝 솟은 백운산 속에 가을이 머물고 있습니다.
성불계곡은 광양 백운산 (1218m) 의 형제봉과 도솔봉에서 흐르는 물이 계곡을 이룬 것으로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계곡입니다.
▲ 성불사의 입구. 앞에 보이는 것은 안내판.
자주 찾는 이 계곡은 조용하고 아늑하지요. 몸과 마을을 쉬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입니다.
도솔봉과 형제봉의 산 위쪽은 단풍이 지고 있지만 그 아래로는 오색단풍에 눈이 즐겁습니다.
간혹 까마귀와 꿩들의 우짖는 소리가 산천을 맴돕니다.
▲ 성불사의 천왕문
고등학교 시절, 예비고사를 (지금은 수능시험이지요.) 끝내고 친구 4명이 이곳에 캠핑을 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친구와 선배 등 함께 자주 이곳을 찾았고 많은 추억도 만들었지요.
친구는 이곳에 없어도 계곡만은 나를 안아주고 반기는 것 같습니다.
▲ 성불사의 대자보전과 부처님 진신사리 탑. 고요한 산사엔 꿩과 산비둘기 울음만 가득하고...,
올가을은 허전하지 않습니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왠지 서글퍼지고 우울하곤 했지요.
산다는 것이 무겁다고 느껴지기도 하고 그것을 풀어내는 법을 몰라 술로 달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욕심을 적게 하고 모든 일에 서둘지 않으니
내마음이 평안하고 주위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성불 계곡의 바위들은 집채만 합니다.
바위를 다람쥐처럼 오르내리면서 건너뛰지 못할 바위는 돌아 갑니다.
바쁠수록 돌아가는 느긋하고 여유로운 맘이 더 많은 것을 보게 되고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을 느낍니다.
일을 못하는 사람이 서두르고, 말이 많은 법이지요.
계곡의 아름다움에 반한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면서 천천히 가을에 빠져 봅니다.
▲ 고로쇠나무 단풍에 반하면서 산다는 것이 감사한 일임을 느껴 봅니다.
고로쇠 단풍나무에 내리는 햇볕이 고운 것인지 단풍이 고운 것인지 모르겠네요.
햇볕이 있기에 단풍이 곱고, 단풍이 곱기에 햇볕 또한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나무, 상수리나무, 벚나무, 서어나무 등에도 햇볕이 가득합니다.
산다는 것이 감사한 일임을 느껴 봅니다.
이곳에 오면 잡다한 삶의 찌꺼기들을 토해 버리는 시원함이 있습니다.
가슴 속에 박혀있던 종양 같은 찌꺼기들! 토하고 또 토하는 늦가을 오후!
▲ 나무들은 때가 되면 자기 색깔을 드러내 보입니다. 억지로 튀어 보려고 하는 인간들 보다 참 멋져 보입니다.
저렇게 붉은 고로쇠나무는 단풍을 떨어뜨리고 난 후 겨울 눈보라 속에서 겨울을 보낼 것입니다.
이곳 남쪽 지방은 눈을 구경하기 힘들지만 이곳 백운산은 무릎까지 빠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남녘의 봄 소식을 알려 주는 매화 꽃망울이 방울방울 맺힐 무렵,
고로쇠 약수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고로쇠 약수는 이 고로쇠나무의 수액입니다.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부터 시작하여
개구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까지 고로쇠약수를 채취하지요.
이 무렵이 가장 약효가 좋다고 합니다.
▲ 단풍이 들기까지 가뭄과 비바람을 견뎌온 잎이지요.
'고로쇠'란 '뼈에 이롭다.'라는 뜻의 한자어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위장병과 신경통, 관절염, 등에 좋고, 이뇨, 피로회복에 좋다고 하고요.
해발 500m 이상 1,000 m의 고지대에서 자라는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과입니다.
고로쇠 약수를 마시는 것은 깊은 산의 정기를 흡수하는 것입니다.
나무에서 나는 수액이라 오염이 전혀 없는 순수함 그 자체지요.
고로쇠 약수는 엉덩이가 데일 정도로 뜨근뜨근한 방에서 마십니다.
짭짤한 마른 오징어포를 안주 삼아 마시면 계속 약수가 당기지요.
두들긴 마른 명태도 북북 찢어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좋은 안주 입니다.
밤을 새우면서 마시는 고로쇠 약수는 몸 안 구석구석을 청소해 주는 것 같지요.
▲ 계곡물은 이제 손이 시릴 정도입니다. 감추는 것 없이 깊은 속까지 그대로 보여주는 물입니다.
고로쇠나무는 우리에게 수액을 선물하면서 봄 소식을 전해주고,
가을이면 붉디붉은 단풍을 보여줍니다.
고로쇠약수는 된장, 간장, 고추장을 만드는데도 쓰입니다.
물 대신 고로쇠약수를 넣어 만드는 것이지요.
산의 맑고 순수한 정기를 넣은 맛은 산처럼 넉넉한 맛이겠지요?
▲ 물속까지 단풍이 들었습니다 !
고로쇠의 단풍에 취하다 보니 엉뚱하게 먹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고운 단풍을 자랑하는 고로쇠나무 앞에서 벌써 약수타령을 하니,
이런 것을 두고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다고 하지요.
우수와 경칩은 아직 멀었는데...,
저의 작은 이기심이 고로쇠나무에 한없이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나는 아무것도 준 것이 없지요
고로쇠나무처럼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 계곡 옆의 커다란 감나무엔 감이 주렁주렁.
어치와 까마귀들이 파먹은 감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감을 딸 때가 되었는데 아직 그대로 두고 있네요.
감이 달린 모습을 오래도록 두고 보려는 마음인지도 모릅니다.
여유로운 멋이 보입니다.
▲ 백운산에서 붉게 물든 단풍은 고로쇠나무입니다. 그만큼 고로쇠나무가 많이 자라는 곳입니다.
자연을 항상 가까이하면서도 잠시라도 보질 못하면 목이 마르는 것 같습니다.
안 보면 미칠 것 같은 연인들의 마음 같다고 할까요?
아예 자연 속에서 살아야 할 팔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http://kr.blog.yahoo.com/yamyamori/247.html
광양백운산 성불사계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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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도길 기자]
전남 광양시 봉강면 백운산 아래에 위치한 성불사(成佛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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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로 들어서는 입구. 많은 산사를 돌아 다녀봤지만,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고 있다. 일주문을 들어서기 전 입구 좌측에는 ‘나무아미타불’이라고 새겨진 커다란 입석 앞으로 코끼리 상이 있고, 우측에는 ‘나무관세음보살’이라고 새겨진 입석 앞으로 역시 코끼리상이 있다.
코끼리는 불가에서 무슨 상징일까? 석가모니 탄생은 어머니 마야 부인이 석가모니를 낳기 전 아름답고 은처럼 하얀 코끼리가 옆구리를 통해서 자궁 속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게 되고, 룸비니 동산에서 석가모니를 낳게 된다. 전설에 의하면 부인이 살라나무에 오른쪽 팔을 올려 가지를 붙잡았을 때, 그 오른쪽 옆구리로부터 석가모니가 탄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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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 흐르는 물소리, 나뭇잎 떨어져 땅바닥에 뒹구는 소리, 다람쥐가 도토리를 먹이 삼아 장난치면서 내는 바스락거리는 소리 이외는 그 어떤 소리 하나도 들리지 않는 조용한 산사에서, 가을 향기를 맡고 자신의 향기에 취해 본다.
대웅보전 앞마당은 고요하다. 물결의 출렁임 하나 볼 수 없는 고요한 호수와도 같다. 백운산 도솔봉 아래 화려한 색채로 수놓은 단풍을 홀로 감상하는 맛은 일품이다.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이름난 산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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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丹靑), 그 모습은 아름다움의 극치다. 인간의 열정과 혼이 서려 있는 전통예술의 최고의 가치이기도 하다. 단청 사이로 보이는 가을의 아름다움은 두 배의 느낌을 더해 준다. 특히, 조용한 산사에서 혼자만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때 느끼는 그 감정은 자신이 예술가가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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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아름답게 피었던 코스모스의 흔적은 없어진 지 오래 된 듯하다. 아름다움의 상징인 가을을 배신이라도 하듯 씨앗만 매단 채 바람에 흔들거린다. 오랜만에 찾아간 친구를 온 동네 수소문하였지만, 찾을 길 없는 것과 마찬가지 느낌이다. 다시, 돌아서는 발길의 무거움도 꼭 이런 감정일까?
두 그루의 늙고 늙은 소나무가 형제처럼, 친구처럼, 다정하게 보이지만, 아무래도 그 속사정은 나만이 알 것만 같다. 어젯밤, 별일 아닌 일을 가지고 싸운 부부처럼, 어느 정도 이해해 줄 수 있으련만, 그렇게 묵묵히 혼자인 듯, 두 나무가 둘로 있지만 혼자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역시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내 마음의 일일까?
멋진 공연이나 예술작품 전시회를 보고 집으로 돌아 갈 때의 느낌은 어떠할까? 충만한 마음에 그 기쁨이나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그 여흥은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 하는 것도 의문이다. 여행으로 인하여 느끼게 해 주는 만족감과 기쁨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 아쉬운 마음으로 조용한 산사의 느낌을 뒤로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자신을 찾아 떠나는 또다른 여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물밀 듯 밀려온다.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면서 각오를 다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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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시골집 텃밭에 주렁주렁 열린 노란 감을 따는 할머니의 모습이 가을 향기 그 자체다. 감을 손질하는 할머니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을일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할머니 일생의 가을도, 자연의 가을도, 가을의 아름다움은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고집스런 어미 생각이 났다. 평소에 티격태격 다투는 어미와 아들 사이다. 달콤한 감을 사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어미 같은 할머니한테 한 상자의 감을 샀다. 어미로부터 분명코 비싼 돈 주고 뭐 하러 이런 걸 사왔냐고 따져 물을 게 뻔한 사실이지만, 그래도 사 가지 않을 수 없다. 농사짓는 아는 형님한테 얻어 왔다고 거짓말을 해야 하지만, 어미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기에, 지난해처럼, 똑같은 거짓말을 해야만 할 것 같다. 그래야만 어미의 마음이 편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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