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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심춘산행 남도여행] 남해 호구산 르포

성수농원 2008. 3. 7. 09:11
[심춘산행+남도여행] 남해 호구산 르포
저 아래 호수같은 앵강만엔 이미 따스한 봄기운
괴음산~송등산~호구산 미니 종주 13km 답사

호구산의 봄은 아직 두툼한 눈에 덮여 있었다. 관공서 앞뜰엔 과거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종려나무가 몇 그루씩 선 데다 가로수도 진초록의 동백나무 같은 상록수로 가꾸어서, 따스한 차안에 앉아 바라보는 남해의 거리 풍광은 봄을 코앞에 둔 것 같은 분위기였다.


▲ 잔설이 희끗희끗한 송등산~호구산 암릉을 가고 있는 취재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2월 초였다. 호구산 고지대 능선은 아직 눈이 두툼했다. 이런 산릉에서 봄기운을 더듬는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이지 싶었다.  산릉 밖으로 눈을 돌렸다. 호구산은 주변이 모두 바다였다. 굴곡이 심한 해안선 사이의 만에 갇혀 있어 그것은 바다라기보다는 드문드문 호수처럼 드러나 보였다. 햇살이 무리지어 반사되고 있어서일까. 바다엔 어느덧 따스한 봄기운이 섞여든 것 같았다.

그건 단지 막연한 감상일 뿐이었지만, 우리는 정상 근처에서 뜻밖의 심춘(尋春)에 성공했다. 바다로부터 스미듯 산록을 타고 오른 봄기운이 놀랍게도 몇 그루의 유달리 예민한 수목에 작은 새순들을 틔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모레 2월4일이 입춘이었다. 남해 호구산은 막 돋아난 새순으로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건양다경(建陽多慶)을 기원하는 입춘첩을 대신하고 있었다.

▲ 괴음산정을 향해 오르고 있는 취재진. 남녘의 바닷가에 면한 산이지만 아직 2월 초순이라 눈이 두텁다.
원숭이 앉은 모양 닮아서 원래는 납산

남해는 원래 사방이 빙 둘러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어서 따스한 남녘의 바닷기운이 이른 고장이다. 이 섬 지방에서 그럴듯한 심춘산행지 추천을 부탁하자 남해 토박이 문찬일씨는 “봄기운에 조바심 내듯 바투 바닷가에 다가선 호구산이 최고”라면서 호구산(虎丘山ㆍ627m)부터 송등산(松登山ㆍ617m)~괴음산(槐陰山ㆍ605m)으로 이어진 산릉을 추천했다.

“우리 남해사람들은 2월 초면 벌써 발바닥서 꿈질거리는 봄 지렁이, 개구리 몸짓이 느껴진다 아입니까.”

2월이면 아직 추울 거라며 우모 파카로 중무장을 하고 나선 북쪽 서울 산꾼들을 아래위로 훑어보며 문찬일씨는 씨익 웃었다. 성급히 굴자면 호구산부터 올라야겠지만, 우리는 도입ㆍ전개ㆍ절정ㆍ파국의 고전적 감동 창출법에 따라 야트막한 야산 분위기의 괴음산을 도입부에, 가장 경치가 좋고 높다는 호구산을 후반부 클라이맥스에 두기로 했다.

남해읍내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남하하노라면 호구산 정상부의 실루엣이 간혹 머리를 내민다. 그 모양새는 원숭이가 동편을 향해 앉아 있는 것과 흡사해서 주민들이 부르는 호구산의 원래 이름은 납산, 혹은 납 ‘원(猿)’ 자를 쓴 원산이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猿山’(원산)으로 표기돼 있다. ‘납’이란 원숭이의 옛말로, 잔나비란 말도 납에서 온 것이다.

▲ 송등산을 오르는 도중 돌출한 암부로 올라서는 취재팀. 왼쪽 저편이 남해읍이며, 아래의 저수지는 다정저수지다.
범 호(虎), 언덕 구(丘) 자를 쓴 호구산이란 이명은 산릉의 자태가 원숭이가 아니라 호랑이로 보였던 누군가가 붙인 이름이 아닌가 싶다. 이 산을 언제부터 호구산이라고도 불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태 전에 발행된 국립지리원 지형도에는 호구산도 납산도 아니고 ‘南山(남산)’이라 표기돼 있어 어리둥절하다.

남해읍에서 남쪽 약 3km 지점의 19번 국도변에 ‘낙가사 입구’란 갈색 팻말이 뵌다. 이 길로 우회전해 400m 남짓 달리면 당너머고개로, 낙가사 비석을 정면에 두고 왼쪽에 공원묘지 입구 팻말이 서 있다. 이 팻말 옆길로 들어가 1km 남짓 콘크리트 포장길을 오르면 남해한우혈통단지 입구다. 이곳에 차를 대고 산행을 시작한다. 한우단지 옆 콘크리트 포장도를 따라 관리사가 있는 끝까지 올라가면 우측으로 리본이 여럿 달린 등산로 입구가 나선다.

숲길을 따르다 보니 오래지 않아 양쪽으로 조망이 트이는 능선으로 올라선다. 왼쪽도 바다, 오른쪽도 바다다. 뒤를 돌아보면 지리 연봉이 천왕봉부터 반야봉까지 뚜렷하다. 역시 높은 산이어선지 중턱 위로는 허연 겨울이다. 문찬일씨가 “오늘 지리산이 억수로 가까이 보이네예” 한다. 광양만 건너의 여천공단에서부터 피어오른 적갈색 가스의 띠는 광양만 일대의 해안선을 뒤덮고, 그 위로 비로소 천연의 회색 구름이 자리 잡았다.
아늑한 무덤가에서 한참 쉬었는데 바로 위가 곧 괴음산(槐陰山ㆍ605m) 정상이다. 한글로 괴음산이라 새겨둔 자그마한 정상표지석과 삼각점이 설치돼 있다.

송등산 전부터 조망 좋은 암릉길 시작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은 차가웠다. 다소간 급한 경사길에 숨결은 한여름처럼 뜨거워졌어도 잠시 쉴 참이면 찬 바람과 더불어 땀이 식으며 이내 한기가 들었다. 빨간 청미래덩굴 열매들이 연이어 보였고, 그러면 겨울을 앞둔 늦가을 분위기였다. 나무 줄기 사이로 뵈는 바닷빛은 워낙 푸르러 잔 가지들은 오래지 않아 녹아 스며들 것 같다.

▲ 송등산 정상 전의 암릉을 가고 있는 취재팀. 괴음~송등~호구산 능선길엔 안내판이나 밧줄이 요소마다 설치돼 있다.
괴음산정 이후 500m 지점의 어느 봉우리 위에서도 왼쪽 마을 방면으로 갈림길이 나 있다. 괴음~송등~호구산 세 산봉을 연결하는 능선이 아늑한 분지형을 이룬 다정리 마을쪽에서 올라오는 길들이다.

갈림길목에서 오른쪽 넓은 길로 들어 안부로 내려섰다가 오르자 밧줄이 쳐진 바윗길이 나선다. 이제 비로소 남해 사람들이 은근히 자랑하는 전망좋은 구간으로 접어든 것이다. 잡목이 거웃처럼 드문드문 자란 바위능선은 거대 암릉으로 웅장하게 일어선 것은 아니지만 시원스레 주위 풍광을 둘러보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날이 흐려지며 좌우의 바다는 부연 잿빛 톤을 띤다. 만 건너엔 희뿌연 이내 위로 몇 개의 산릉이 신기루처럼 떠올랐다.

바위능선은 송등산까지 이어졌다. 삼각형 모양의 표지석이 선 송등산정은 사방 조망이 좋고 평평한 평지를 이루어 여기서 도시락을 풀었다. 3, 4월에 여기 앉으면 사방에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와 나른한 졸음으로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려워질 것이다.
▲ 호구산 정상의 봉수대. 남해도 남단의 설흘산 봉수대에서 직선거리 약 7km인 이곳으로 봉화신호가 전달됐다. 정상 주변은 넓은 암반으로 여러 사람이 쉴 만하다. / 돗틀바위 암릉 중간에서 앵강만을 내려다보고 있는 취재팀. 호구산행의 백미는 암릉을 걸으며 사방으로 아름다운 만 가운데의 바다풍경을 바라보는 데 있다.
바윗길이지만 완경사여서 발길이 편안한 능선을 따라 곧게 동쪽 저편 함지박을 엎어놓은 것 같은 정상 암부를 향해 걸었다. 너덜과 대문같이 벌어진 장방형의 바위 사이도 지났다. 남쪽으로 남면 두곡 마을 방면의 하산길이 갈라지는 지점엔 ‘↑염불암, 정상↓’ 팻말이 서서 헷갈리게 한다. 이 팻말의 ‘정상’은 호구산이 아니라 지나온 송등산정을 말한다. 용문사로 내려가는 갈림길목을 그대로 지나쳐 300m쯤 가면 또한 용문사 방면의 하산길이 갈라지는데, 여기엔 용문사 부속암자인 ‘염불암→ ’으로 표기돼 있다.

숲속이어서 다소 답답해진 시야는 평평한 암반을 이룬 한편 2단의 원통형으로 옛 봉수대도 복원돼 있는 호구산정에 오르며 다시 시원스레 트였다. 멀리 사량도 지리망산과 와룡산, 그리고 거제와 사천을 잇는 창선대교까지 아슴하게 뵈는 기막힌 자리다. 이 호구산릉에서는 다도해의 섬들도 섬이지만 바다를 거대한 수반 삼은 수석인 듯 솟은 주변 산들을 바라보는 멋이 으뜸이다.

봉수대 동쪽 20m 지점의 암반에 세워진 정상표지석엔 호구산이 아니라 ‘납(猿)산’으로 새겨 넣었다. 아무튼 20~30명도 너끈히 쉬어갈 수 있을 만큼 정상 암반은 넓고 사방 조망이 좋다. 다도해의 섬무리가 바라뵈는 시선의 각도가 편안하여 또한 좋았다.

이제 이 납산 정상 암부로 괴음~송등~호구 세 산봉의 종주코스의 절정부는 그만 끝이려니 했지만 문찬일, 조혜연씨 등 남해 사람들은 “진짜가 남았다”며 길손들을 이끈다.

돗틀바위 암릉은 소금강 같은 절경

정상표지석 바로 옆 소나무 아래로 내려선 다음 장방형의 바윗돌을 정수리에 얹은 진양 하씨 집안 무덤을 지나 우뚝한 바위봉 위에 올라섰다. 돗틀바위라고 부르는, 그 이름의 유래는 불분명한 암봉 위다.

▲ 1 돗틀바위봉 정상. 저 멀리 잿빛 하늘이 투영된 사천만 가운데의 바다가 뵌다. 2 송등산 정상. 넓고 평평하고 주위 조망도 좋다. 3 호구산에서 사천만 건너 바라본 사천 와룡산. 4 돗틀바위 하산길. 이후 한동안 재미있는 기암릉이 이어진다.
오늘 하루종일 보아온 강진해며 앵강만, 사천만 일대의 풍광이지만 삭막한 빌딩의 도시 서울에서 온 길손들은 물리는 기색 없이 또다시 남해 풍광을 탐했다. 눈이 멋진 설화를 피운 것도 아니고 푸른 신록도 없는, 어쩌면 연중 가장 삭막하다고 할 2월의 풍광이 이러하니 진달래나 신록으로 성장한 계절의 호구산은 매력 만점일 것이다.

바라보는 맛뿐 아니라 이곳 돗틀바위에서 길게 내리뻗은 멋진 암릉을 타고 내려가는 재미는 서울 근교의 암릉길 어느 한 구간인 듯 시간을 잊게 했다. 호구산이 그나마 군립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은 이 암릉이 뵈는 준수함 덕분일 것이다.

암릉이 아쉽게도 끝난 뒤 조림한 울창한 삼나무숲지대를 지나 산중턱을 가로지른 임도로 내려섰다. 여기서 길을 따라 공동묘지 앞을 지나 1.5km 주욱 내려갔다가 삼거리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1km 힘들여 올라가야 비로소 용문사를 구경할 수 있지만, 지나온 호구산정부터 이어온 암릉길이 워낙 매력적이어서 ‘중간에 곧장 용문사로 내려올 걸’ 하는 후회는 추호도 없었다.

남해군의 해안선은 짙푸른 바닷물과 크고 작은 섬, 모래사장, 유유히 떠가는 어선, 짙은 실루엣을 드러내며 바다를 장식하는 방풍림 등으로 그림 같은 절경의 연속이다. 그래서 ‘일점선도(一點仙島) 남해’라 불러왔다. 혹은 보물섬이라고도 하는 소이는 자연경관지의 밀도가 유달리 높기 때문이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핵심인 금산, 남한 최고의 방풍림 물건리숲, 없어서 못 파는 맛있는 멸치를 잡는 원시 그물 죽방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독특한 농촌 풍경을 보이는 가천 다랭이마을, 피톤치트의 숲 편백숲이 울창한 남해편백 자연휴양림, 아름드리 노거수가 어울린 고찰 용문사 등등 최상급의 경관지만 꼽기에도 열 손가락이 모자란다. 그러므로 호구산을 찾아갔다면 반드시 하루 이틀 더 여유를 두고 남해 일원을 돌아보도록 한다.

기존의 남해대교에 보태어 2003년 4월 창선·삼천포대교가 놓이며 남해도를 들고 나기가 한결 편해졌다. 이중 어느 한쪽으로 들었다가 다른 다리로 나가도록 방향을 잡도록 한다. 서울에서 남해를 찾아가는 가장 빠른 경로는 경부(혹은 중부)고속도로~비룡 분기점~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산내 분기점~대전-통영간 고속도로~진주 분기점~남해고속도로~사천 나들목을 빠져나와 사천시쪽으로 남하, 창선·삼천포대교를 건너는 것이다. 3번 국도를 끝까지 따라 내려가면 창선·삼천포대교로 이어진다. 막히지만 않으면 4시간여만에 남해도 안에 들 수 있다.

뭔가 낭만적인 변수를 주고 싶다면 여수로 가서 돌산대교 북쪽 중앙동 여객선터미널에서 남해도 서쪽의 서면 서상리 남해스포츠파크 앞으로 가닿는 도선을 이용토록 한다. 여수의 명소 오동도, 진남관 등을 본 뒤 오후 햇살로 일렁이는 광양만을 건너가는 멋이 괜찮다(08:00, 11:00, 15:00 출발. 50분 소요. 1인당 10,000원, 승용차 1대당 10,000원. 전화 061-665-7070 온바다해운). 

남해 해안 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두 구간이 물미 해안도로와 남면 해안도로다. 물미 해안도로는 삼동면 물건리와 미조면 미조리 간의 해안도로라는 뜻으로, 절경의 물길 풍광이 해안절벽 위를 달리는 도로의 굽이마다 펼쳐진다. 물건리 방풍림을 지난 뒤 마안도, 팥섬, 미조도 등을 바라보며 미조리에 다다르기까지 감동적 풍경의 연속이다. 도로 중간에 몇 군데 차를 대고 쉴 수 있는 조망터도 마련돼 있다.

남면의 남쪽 해안 둔덕을 지나 앵강만 안을 빙 도는 남면 해안일주도로는 멀리 수평선이 펼쳐지는 한편 크고 작은 섬들이 앞뒤를 다투며 따라오고, 포구마다 짙은 숲들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 특히나 정겹고 아름답다. 위의 두 해안도로는 반드시 달려보도록 한다. 이 두 해안도로에 아래의 명소들을 곁들이면 남해에서의 이틀 정도는 순식간에 지난다.
용문사

아름드리 거목숲 볼만한   ‘민보(民寶)사찰’

한국에는 양평, 예천, 남해에 각각 하나씩 용문사(龍門寺)가 있으며, 다른 용문사와 마찬가지로 이곳 남해 용문사도 은행나무 거목이 섰다는 특징이 있다. 은행나무 이외 소나무, 단풍나무 등 아름드리 거목들이 절 주변에 서서 잎이 떨어진 겨울에도 울창하다는 느낌을 준다. 대웅전 뒤 가파른 산비탈은 야생차 단지로, 한겨울에도 진초록의 차나무들로 싱그런 분위기였다.

대개 사찰 입구 사천왕상이 발로 밟고서 혼을 내주고 있는 대상은 뿔 난 악귀들인데 이 절은 탐관오리를 상징하는 듯 관복을 입은 이들인 점이 흥미롭다. “그래서 이 절을 민보사찰이라고 한다”고 남해군 문화해설사 조혜연씨는 일러준다.

임진왜란 때 이 절의 스님들은 사명당의 뜻을 받들어 왜구와 싸웠다. 당시의 증거물로서 대포의 일종인 삼혈포가 절에 보관돼 있고, 승병들의 밥을 퍼두는 용도로 쓰였던 지름 1m쯤 되는 통나무 속을 파내어 만든 구유도 전시돼 있다. 숙종은 이 절이 호국사찰임을 치하하기 위해 수국사(守國寺)로 지정하기도 했다.

산행길잡이

용문사 기점 원점회귀산행도 가능

남해 한우혈통단지부터 괴음~송등~호구산 지나 임도로 내려서기까지는 약 10km(도상거리 7km), 이후 용문사까지는 약 3km로 총 13km쯤 되며 볼 것 다 보며 느긋이 걸을 경우 7시간쯤 걸린다. 산행을 마친 뒤 한우단지 입구에 세워둔 차를 가지러 가려면 택시를 이용한다. 혹은 택시로 한우단지 입구까지 가서 산행 후 다시 버스편으로 남해까지 돌아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남해택시 055-864-3637, 남해개인택시 055-864-5300. 용문사에서 불러 한우단지까지 갈 경우 12,000원.

호구산 동쪽 끝부분의 돗틀바위 암릉지대는 가파르고 짧으나마 밧줄을 타고 내려가야 하는 절벽지대도 있으므로 노약자는 다소 무리다. 그러나 호구산까지는 아무 문제 없으며, 호구산정에 올랐다가 500m쯤 되내려와 용문사로 빠져도 별 아쉬움 없는 산행이 된다.

차량 문제로 용문사에서 호구산 정상으로 하여 암릉만 타고 원점으로 되내려오는 원점회귀산행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 이 경우는 약 5km에 3~4시간 잡으면 된다.

용문사 일주문을 지나 곧장 난 넓은 길을 따라 골짜기를 거슬러 오르면 백련암에 이어 염불암까지 이어진다. 염불암 오른쪽 대숲 속으로 난 등산로로 접어들어 송등산 방면 갈림길목을 지나 계속 가파른 숲지대를 오르면 능선 위(정상 전 500m 지점) 삼거리에 다다른다. 괴음~송등~호구산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등 개념도와 잘 비교하며 가면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다.

교통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남해(터미널 055-864-7101)까지 가는 버스가 하루 10회(08:00, 09:00, 10:10, 11:30, 13:00, 14:10, 15:10, 16:40, 18:00, 19:30) 출발. 4시간30분 소요, 요금 22,200원. 남해읍에서 괴음산 입구인 한우혈통단지까지는 택시를 이용한다.

숙박(지역번호  055)

▲ 향토 휴양촌
남해에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은 멋진 펜션이나 호텔, 모텔들이 많다.
남송가족관광호텔  물건리 방풍림이 내려다뵈는 둔덕에 위치. 전화 867-4710.
카리브모텔  창선면 서대리. 전화 867-6622.
양화금 마을민박  산동면 동천리 양화금 마을. 전화 011-511-2148.
홍현리 향토휴양촌  앵강만의 일출이 뵈는 해변가 둔덕 비탈에 세워진 17동의 황토벽집촌. 전화 019-524-6242.

▲ 남해편백 자연휴양림
그외
홍현리에 해돋이민박(862-6877), 홍현 방갈로민박(862-7869) 등 괜찮은 시설의 펜션형 민박집이 두엇 더 있다.

월포 마린원더스호텔  남면 두곡리. 전화 862-8880.
남해군 직영 가족휴양촌  남면 숙호리. 전화 863-0548.
금산모텔  이동면 신전리 원천 마을. 전화 863-0331.
가천 테마콘도식 민박  남면 홍현리 가천 다랭이마을 바로 위. 전화 864-6626.
설흘산 민박촌  남면 홍현리. 각 실마다 바닥까지 대형 유리창을 내서 바다가 훤히 내려다뵘. 전화 863-0848.
갯마을비치텔  이동면 석평리. 전화 863-5020.
갯마루민박펜션  창선면 지족리. 전화 867-3887.
남해편백 자연휴양림  몸에 좋은 피톤치드의 발생량이 특히 많다는 편백나무가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웰빙 휴양림. 시설이 말끔하고 관리도 잘 되고 있는 편이다. 인터넷(www.foa.go.kr)으로 예약해야 한다.

맛집

미담  남해군청 옆 한정식집으로 남해도 특유의 풍부한 해산물로 이루어진 상차림은 늘 서울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사장 문찬일씨는 ‘맛 이야기’란 뜻의 업소명 미담(味談)에 어울리게 남해에 해박한 이야기꾼이다. 전화 055-864-2277.

▲ 미담 해물한정식 / 우리 식당 멸치 무침
우리식당  삼동면 지족리 창선교 남쪽에서 30년간 식당을 해온 집.  멸치쌈밥은 전국적으로 이름나 있다. 직접 담근 된장과 막걸리 식초로 맛을 낸다. 3, 4월엔 멸치와 더불어 꼴뚜기의 일종인 ‘호르기’가 별미라고 한다.  전화 055-867-3399.

해(海)사랑 전복마을  미조면 답하리의 전복요리 전문점. 육질이 부드러운 고급 참전복을 양식해 쓴다. 전화 055-867-7571.

그외, 설천면 노량리 남해대교 옆에는 횟집촌이 형성돼 있다.


/ 글 안중국 차장
사진 허재성 기자
 


 
출처 : 조명래
글쓴이 : 야생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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