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공간=====/-.全國名山

[스크랩] [심춘산행 남도여행] 코스가이드 3선 - 거제도 망산

성수농원 2008. 3. 7. 09:12
[심춘산행+남도여행] 코스가이드 3선 - 거제도 망산
남풍에 실려온 봄기운 물씬한 남도
거제도 망산·외나로도 봉래산·완도 상황봉 상세가이드
거제도 망산 >>>
적파(赤波)수도 붉은 노을에 온몸 따스해지는 듯

거제도 남쪽 끝의 거제 망산(375m)은 남해안 지역에 산재한 무수한 망산(望山)들 중 하나다. 바다가 바라뵈는 산이란 점에서 모두 그런 이름을 얻은 산들이지만, 그러나 거제도 망산은 다른 망산들과는 크게 다른 군계일학격의 조망을 보이는 산이다. 사방이 트인 암봉들이 여럿이고, 능선 중간서도 바다쪽 풍경이 시원스레 트이는 조망처가 여럿 있으며, 한나절 남짓한 시간이면 가능한 산행거리, 노약자라도 크게 어렵지 않은 등행로 등 호조건을 갖추었다.


때문에 거제도 망산은 2001년 월간山을 통해 최초 공개된 이후 팔도강산의 수많은 등산동호인들이 찾는 전국적 명산이 되었고, 그러면서 여러 새로운 길이 났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원점회귀가 가능한 명사해변 기점의 정상 등행로다.


▲ 명사마을의 망산 등산로 입구. / 칼바위등에서 내려다뵈는 명사해변 풍경.

애초의 망산 등산로는 정상 남쪽 무지개 마을에서 시작해 저구고개에서 끝맺는 것이 거의 유일했다. 그러나 이제는 명사~정상 구간 이외 여차 마을 갈림길도 뚜렷이 나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그중에 가장 권할 만하며 가장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한 산행로는 명사 기점의 원점회귀형 코스다. 자그마하고 깨끗한 모래사장이 있는 명사 마을을 출발, 정상~315m봉~359m봉(내봉산)~269m봉~저구고개(태양주유소)로 한 바퀴 돈 다음 7~8분 걸어 내려가면 출발점인 명사 해변에 다다른다. 총 10km에 산행시간은 5시간 정도로, 한나절 산행에 딱 알맞다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14번 국도나 1018번 지방도를 타고 거제 최남단을 향해 남하, 남부면 다포리 저구고개를 넘어가면 이내 바닷가 아담한 마을인 명사에 다다른다. 이 명사 마을 해변의 널찍하고 말끔한 주차장에 주차 후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를 따라 남쪽 언덕배기를 향해 오르노라면 곧 왼쪽으로 등산로 안내판과 더불어 등산로 입구가 뵌다.


안내판에 정상까지 1.8km로 표기돼 있으나 이는 직선거리이고, 실제는 2.5km쯤 된다. 통나무로 널찍한 폭의 계단을 만들어둔 등산로는 한동안 짙은 참나무숲으로만 이어진다. 여름이면 숲이 아예 사위를 가려 좀 답답하겠지만 이 계절엔 나목들 사이로 푸른 바다가 수십 조각으로 쪼개진 듯 배경으로 깔린 독특한 풍광으로 별로 지루하지 않다.


▲ 망산 정상. 발아래에 펼쳐지는 대ㆍ소병대도 일원의 바다풍경은 계절 구분 없이 아름답다.

마을을 떠난 지 30분쯤 뒤, 서쪽으로 조망이 툭 트이는 암부 위로 올라서게 된다. 여기까지만 올랐다가 되내려가도 기분풀이는 될 만큼 조망이 좋은 곳이다. 10분쯤 뒤엔 아까보다 풍광이 낫고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도 드리울 소나무도 선, 널찍한 암반을 이룬 조망바위가 또한 나타난다. 저 위로는 우뚝한 암봉(칼바위등)이 뵈나 정상은 그 뒤에 가려져 있다.


정상 암봉엔 산불감시초소


가파른 길 지나 능선 위에 올라서면 삼거리다. 여기서 우측 암봉 방향의 뚜렷한 길을 택한다. 길은 칼바위등 암봉을 왼쪽으로 우회해 정상으로 이어진다. 정상 직전의 초록색 산불감시초소가 선 암봉부터 밟게 되는데, 숲지대를 벗어나 이 암봉에 올라서는 순간 긴 탄성과 더불어 한동안 이 주변을 떠나기 어렵게 된다.


동쪽 바로 옆, 길쭉한 표지석이 세워진 망산 정상부는 남쪽이 깎아지른 절벽인 넓적한 암반지대로서 사방이 트였다. 정상에서 남서쪽으로는 망산이 마지막 기운을 다한 산줄기가 반도 형상으로 뻗어 절경을 이루었고, 남동쪽 앞바다 한려수도에는 대·소병대도와 작은 바위섬들이 제각각의 크기와 모양으로 떠올라 이곳 망산 정상에서의 조망을 완벽하게 구성하고 있다.


▲ 망산 남쪽 해안도로에서 만난 대소병대도 근처의 바다풍경.

한려수도(閑麗水道)라 하면 경남 통영시 한산도 인근에서 사천시·남해군 등을 거쳐 전남 여수시 앞바다에 이르는 물길을 말한다. 이곳 거제도 사람들은 이 한려수도와 구분해 거제도 남단의 절경 물길을 붉을 혁 자를 쓴 혁파(赫波)수도, 혹은 적파(赤波)수도라 부른다. 이는 노을 질 때의 풍광이 특히 아름답다고 하여 유래한 것이다.


정상에서 동쪽 약 500m 지점의 안부까지는 간간이 바위가 드러난 숲길. 이곳 안부에서 600m 남쪽의 홍포 마을까지의 길이 애초의 정상 등행로다. 혹여 정상에서 일출을 보거나 정상에서 노을 구경 후 내려가려면 이 안부의 길을 이용하도록 한다.


안부에서부터는 큰 기복 없는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암릉길과 숲 짙은 능선길이 반복되며 간혹 오른쪽으로 빠지는 샛길이 나오는데, 그 샛길은 짧으며 그 끝은 언제나 멋진 조망처다. 아름다운 굴곡의 해안선과 섬들이 어울린 바다 풍경을 보며 쉬다가 다시 걷기의 반복이니, 지루하기는 커녕 빨리 걷는 일이 꺼려질 정도다.


조망처 중 압권은 안부를 떠난 지 약 30분쯤 뒤 다다르는 노송이 선 곳이다. 바위틈에 뿌리박은 아름드리 노송(천년송)이 선 이곳에서는 대·소병대도와 그 주변은 수많은 여(기암)들이 정상에서보다 한결 가까워진 거리에서 자태를 경연한다.

▲ 거제 명소 중 하나인 학동 몽돌해변.

소나무를 떠나서 20분쯤 걸으면 359m봉(내봉산) 정상부에 다다른다. 표지석은 없지만 조감도판이 세워져 있는 이 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망산 정상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이곳 조망은 북동쪽 여차 몽돌해안과 그 뒤의 천장산(天長山·275.8m) 해안절벽, 거기에 부딪치는 흰 파도가 어울린 풍치가 압권이다. 발 아래의 여차 마을은 1980년 수영선수 조오련씨가 13시간에 걸친 대한해협 횡단시 출발점으로 삼았던 마을로, 대마도까지 거리가 이곳 거제도 남단에서가 최단거리라고 한다.


하산로는 359m봉 정수리에서 북쪽. 수많은 리본이 매어져 있다. 급경사 바윗길이긴 하지만 굵은 동앗줄이 매어져 있으므로 방심만 하지 않으면 된다.


10분쯤 조심조심 내려가면 곧 널찍하고 아늑한 숲지대 아래의 안부로서 벤치가 놓여 있는 등 사계절 두고 휴식처로 삼을 만한 곳이다. 이곳에서 동쪽 여차 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도 나 있다. 표지목에는 ‘여차마을 0.5km’로 표기돼 있으나, 기슭의 도로까지 거리가 그러하며 실제로 여차 마을까지는 2km 남짓 된다.


안부에서 315m봉 정상까지는 급경사에 돌이 섞인 흙길이다. 봉 정상에 오르면 또한 여차 방면의 해안풍경이 아름답다. 이후 별다른 조망 없는 숲속으로 오르내리며 길이 이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 길은 뚜렷하고 외길이므로 헷갈릴 염려가 거의 없다.


저구고개에 내려서면 또한 등산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바로 국도와 지방도가 엇갈려 지나는 사거리로, 태양주유소가 있는 방향의 도로를 따라 7~8분 걸어 내려가면 출발점인 명사 마을이다.


여행길잡이


거제도 드라이브
학동~해금강~망산 기슭까지가 백미


다리로 연륙되었을 뿐, 원래는 워낙이 섬인 거제도는 해안도로를 따르는 드라이브가 멋진 곳이다. 특히 거제 남부지역의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속한 지역이 역시 경치가 뛰어나다. 자동차로 한 바퀴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곳이 거제도다. 거제 동쪽지역 풍광이 낫지만, 저녁 노을 때는 물론 서쪽의 도로가 제격이라고 할 것이다. 통영 지나 거제대교로 접어들지 말고 오른쪽의 샛길(구도로)로 하여 구 거제교를 건너면(둔덕면 방향) 거제도 서안의 해안도로를 탈 수 있다.


거제면 소재지인 서정리를 지나 오송리 동부주유소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해야 해안도로지만, 여기서는 직진한다. 도중의 동부저수지 옆에 거제자연예술랜드라는, 놓치기 어려운 희귀한 명소가 있기 때문이다.



거제자연예술랜드 직후의 삼거리에서는 오른쪽 학동 몽돌밭 방면으로 꺾는다. 고개를 넘기 직전 거제 자연휴양림(전화 055-632-2221)의 숲이 볼 만하다. 이곳 휴양림에 숙소를 정하고 학동 몽돌밭, 외도, 해금강 등 거제도 내의 명소를 둘러보는 일정도 괜찮다.


거제 해안 드라이브 코스의 백미는 학동으로 내려선 이후 남쪽 끝단의 망산 기슭 전망대까지다. 한 굽이를 돌 때마다 시원한 바다 풍경이 펼쳐진다. 다대리 삼거리에 다다르면 왼쪽의 갈곶리(거제 해금강) 방면으로 들어가 본다. 합목에 이어 주유소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에 있는 전망대에 서면 전국을 통틀어서도 손꼽아줄 만한 멋진 해안 풍경이 펼쳐진다.


갈곶 끄트머리의 갈곶 마을에 다다라서 시간이 되면 거제 해금강 해안 동굴과 외도 등을 두루 돌아오는 유람선을 타보자. 거제 해금강의 진면목은 십자굴과 일월관암 사이를 배로 돌아보는 데 있다. 외도까지 한 바퀴 도는 코스는 약 2시간20분 걸리며, 출항 시각은 날씨, 관광객 수에 따라 달라진다. 1인당 비용은 16,000원(외도 입장료 별도 8,000원). 유람선 선착장 전화 055-633-1352.


차를 돌려 다시 다대 삼거리로 나온 뒤에는 좌회전, 바닷가 길을 택한다. 거제 제2의 몽돌밭을 가진 여차 마을 위를 지나 비포장도로로 접어들어 아슬아슬한 절벽 위 도로를 따라 5분쯤 가면 도로 왼쪽에 승용차를 댈 만한 공터가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보는 여차 해변 일대, 그리고 남서쪽의 대·소병대도 일원 풍경이 아름답다.


그 후 여차 마을 반대편 약 4km 지점의 홍포리 무지개 마을을 지나서도 그림 같은 한려수도 풍광이 연이어진다. 망산 산행 후의 드라이브라면 지금까지 설명한 코스를 역방향으로 주행한다.


명소  학동 해수욕장
메추리알 만한 검은 자갈로만 이루어진 몽돌해변 1.2km


거제도 남쪽 일운면 학동의 몽돌해변은 전국의 여러 몽돌해변 중 가장 유명하다. 길이가 약 1.2km, 폭 50~80m쯤 되는 몽돌 해변 면적은 아마 전국 최고일 것이다. 다만 몇 해 전 한가운데에 흉물스런 유람선 선착장을 설치해 경관이 크게 망가진 점이 아쉽지만, 수많은 몽돌에 파도가 들고나는 아름다운 소리는 여전하다.


뒤의 산기슭으로는 천연기념물 제233호인 동백림 야생군락지가 에워싸고 있어 풍치를 더해준다. 남쪽 지역 몽돌밭 뒤로는 아름드리 노송들이 길쭉한 띠의 형상으로 숲을 이루고 있다. 편의시설도 비교적 잘 갖추어진 편. 해변가를 따라서는 아래층은 횟집, 위층은 민박 손님을 받는 방을 꾸민 충무회집민박(635-5627), 솔숲갈비민박(636-0772), 청학회집민박(635-2506) 등의 업소들이 늘어서 있다.


몽돌해변 중앙의 유람선 선착장에서는 거제 해금강과 외도를 거쳐 오는 유람선이 뜬다. 유람선 관리사무소 전화 055-636-7755.


교통
서울→고현(거제시청 소재지) 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동·02-521-8550 ARS)에서 1일 12회(07:30~18:00), 심야 2회 운행. 거제 시외버스터미널 전화 055-632-1920.
고현→저구 세일교통(시내버스 055-635-5100)이 1일 4회(07:45, 10:45, 13:45, 17:45) 운행.


숙박(지역번호 053)
망산 남쪽 기슭 무지개마을에 최신 펜션들이 여러 동 서 있다. 거의가 바다쪽 조망도 좋은 편이다. 홍포촌닭민박펜션(632-9251), 홍포망산가든(633-1157), 무지개펜션(010-9669-5906), 수미르콘도형펜션(632-5745) 등.


명사 마을 망산 계곡 안에 펜션 산들애(632-4840), 바닷가에 도레미펜션(633-1035).


망산 북서쪽 거제해금강 방면의 14번 국도변에 등대지기펜션(635-3538), 거제유스호스텔(632-7977), 거제훼미리호텔(632-6377) 등이 있다. 해금강에 해금강호텔(633-1434), 별장식콘도 영빈관(017-582-1267) 등이 조망 좋은 업소다.


먹거리
망산 산행기점인 명사 마을과 반대편 여차 마을에 횟집들이 여럿 있다. 거제 해금강에는 아침 식사도 되는 업소가 여럿 있으나 워낙 단체 관광객이 많이 드나들던 곳이라 음식 수준은 그저 그런 편이다. 산행 전 아침식사는 직접 취사로 해결하는 것이 속편한 지역이다. 산행 후 저녁으로는 무지개마을 홍포촌닭(632-9251)도 괜찮은 음식이다.


거제시청 소재지인 신현읍내엔 멍게에 김과 깨소금, 참기름, 멍게젓갈, 물메기탕을 곁들인 멍게비빕밥집들이 성업 중이다. 거제 포로수용소 옆 멍게 비빔밥집(638-3300). 맥반석집(637-6660). 갈치구이 장조림 전문 미락(636-6980).



 

출처 : 조명래
글쓴이 : 야생초 원글보기
메모 :